본 것

[책] 돈 공부는 처음이라

연산증폭기 2021. 4. 14. 22:40

책을 읽고 느낀 점이라는 걸 써보는 것은 대학교 때 이후 처음이다.

회사동기의 추천으로 읽었다. 쉽게 쓰여졌기에 술술 읽어나갔다.

 

얼마의 돈을 주식과 펀드 등에 돈을 넣고 있는 나로서는 투자의 방법론, 테크닉 등을 기대하였으나 그런 책은 아니었다.

 

"돈" 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과 "투자"라는 것에 대한 마인드를 바꿔주는 책이었다.

 

첫 장의 저자의 말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행복을 위해서는 돈을 외면 하지 말자."

꽤나 현실적인 말이었다.

대학생 때 1200원짜리 편의점 치즈햄버거도 돈이 아까워 사먹지 못 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 돈을 벌고 있는 내 자신이 좋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관련된 이야기도 하였지만,

희망이라는 말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희망지향적인 사람은 아니라 별 와닿지는 않았다.

 

저자가 강조한 것은 바로 "시간과 정성"

어떠한 형태의 투자든 간에 나 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얼마나 쏟아부었는지,

그리고 그 "시간과 정성"에서 내가 어떤 것을 느끼고 나만의 투자방법을 확립하였는지.

 

"시간과 정성" 보다는 이슈와 뉴스에 의해 주식을 사고, 손절 또는 익절을 하지 않고 있던 나를 돌아보게 했다.

스타에서 상대방이 생더블을 바라며, 전진 배럭을 하는 기도메타 같은 모습이다.

 

서른 중반이 되어가는 지금,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일에 대한 전문성도 아니고 특별한 지식도 아니다.

일에 대한, 삶에 대한 통찰력. 쉽고 속되게 얘기하자면 겐또 칠 수 있는 능력.

그 겐또를 위해 나는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숙고를 했는지 생각해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드머니별 해야 하는 것들의 마지막 단계은 나름의 투자자가 되어 더 크게 돈을 불릴 지,

이제 목표한 금액까지 벌고 끝낼 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 중요하게 느낀 것은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동안의 투자 경험을 통해 직관력과 통찰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투자가 아닌 일이나 삶에서 나에게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인가.

 

모든 분야에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새삼스레 느꼈다.

그리고 더더욱 필요한 것이 거기서 느끼는 "생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과 정성"을 나름 들였지만 직관과 통찰을 얻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고3 올라갈 때 였다. 겨울방학 보충학습 때, 언어를 담당했던 분이 말씀하셨던 것이 있었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읽으며 "생각"을 하라는 말이었다.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나름 머리를 떄리는 말이었다.

그떄까지는 기계처럼 "시간과 정성"만 들이고 있었으니..

덕분에 언어영역 점수는 꽤 오르기 시작하였다.

 

시간과 정성, 그리고 거기서 느끼는 생각이 통찰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내가 느낀 것은 다른 것일 지도 모르겠다.

 

돈이 필요하다. 돈을 더 벌고 싶다.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거기서 생각을 하고 그리고 나만의 통찰력을 가지는 시간을 길게 가져봐야 할 것 같다.

더 쓰기 귀찮아서 위의 말로 마무리 한다.

 

그리고 일단 돈은 불려야 하니 가장 기본적인 책부터 사서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