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것

[영화] 트루먼 쇼

연산증폭기 2021. 9. 8. 23:15

이제서야 봤다. 명화라고 유명한 트루먼쇼.

개봉이 98년이면 내가 초4 였을 때니 못 봤을게 당연할 지도..

 

중계되는 삶.

개인방송, 일방 유투브가 흔해진 요즘 내가 원하는 중계되는 삶은 그다지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철저하게 만들어지고 중계되는 삶을 알게되었을 때는 어떨가.

 

6시 40분 기상. 그리고 태블릿으로 뉴스 실시간을 튼다. 그리고 씻는다.

씻고 난뒤 옷을 입고 몇 분간 뉴스를 본 뒤 방을 나선다.

7시 26분에 오는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향한다. 항상 4-3칸.

빈 자리가 있어 그곳에 앉으면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그렇지 못하면 실망한 마음으로 출근을 한다.

 

트루먼도 그러하다.

같은 시간에 나와 이웃과 인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늘 그 시각 만나던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출근을 한다.

 

주인공은 어느 순간 삶의 균열을 느낀다.

출근긴 들여오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작전 지시.

당연하게 지내왔던 출근길에 조금씩 갈라지는 균열이 생긴다.

그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의심.

그리고 그 작은 삶의 균열을 쫓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닫히던 버스, 엘레베이터 너머 쉬고 있던 사람들..

트루먼의 삶의 균열은 점점 더 넓어져 간다.

그와 사랑(?)을 하고 살고 있던 버뱅크도 만들어진 진실.

 

이후, 만들어진 삶을 벗어나기 위한 트루먼의  시작 된다.

철저하게 조작된 사회에서의 탈출.

바다로 향한다.

나아간다. 그를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기후를 통과 하면서..

"벽"에 부딪힌다. 트루먼의 세상의 끝.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세상의 끝에 도달한 것이다.

 

만들어진 세상이기에 출구는 있었다.

계단을 밟으며 꾸며지지 않은 세상으로 트루먼은 나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삶의 이질감, 균열을 느끼는 것.

그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그것을 느끼지 못한 트루먼은 평생 만들어지고 중계된 삶을 시작할 것이다.

설사 균열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으면 트루먼은 그대로 살았을 것이다.

 

 당연했던 내 삶을 의심하고 벗어나려는 생각이 쉬울까.

 

쉽지 않다.

 

새로운 일상을 정럽하고 의심을 줄이는 생활을 하면서 아.....

마무리가 쉽지 않다.

 

슬슬 취기가 올라 어떤 말을 더 써야 할 지 모르겄다. 마무리가 안 된다.

정신 멀정할 때, 수정을 해야할 듯하다.